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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희를 담은 시간 '집에 가자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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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최고관리자
댓글 0건 조회 474회 작성일 22-09-16 17:18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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집에 가자


그날 바다는 어찌 그리 고요했을까

아이들 생사와 흔적 찾아 숨넘어갈 듯 울부짖던 곳
내 심장, 내 눈동자들 끝끝내 주검 되어
이름도 없이 돌아온 곳
차디찬 몸 받아 든 엄마 아빠에게 축하를 건네고
먼저 아이를 만난 것 미안하여 하나같이 고개 떨구던 곳
가슴 갈가리 찢기고 피눈물 쏟아냈던 곳
파도소리 여전히 소름 치며 바라보기조차 힘든 곳
하지만 아이들을
다시 만난 곳
여전히 간절한 기다림이 있는 곳
그러기에 돌아설 수 없는 곳

또 다시 봄, 벌써 세 번째
깊디깊은 그리움 더해지는 날들

매일매일 맴도는 가장 하고픈 말
애들아,
이제 그만 집에 가자
집에 가자
집에 가자…

그날 바다는 어찌 그리 고요했을까


by 꽃마중 만들고, 글 쓰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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